2024년 4월-5월에 방문한 런던의 미들 에잇 호텔 내돈내산 이용기를 공유합니다.
이 시기에는 빈대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였고 코로나 이후 동양인 관련 이슈도 있어서 가능한 안전/깨끗하고 너무 저렴하지 않은 곳으로 잡으려고 했어요. 파리와 런던의 숙소 가격은 엄청 비싼 편이었기 때문에 아주 메인 위치에 있는 호텔이 아님에도 가격이 꽤 있었습니다. 제가 간 기간이 아주 성수기도 아주 비수기도 아닌 기간이었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제가 숙박한 미들 에잇 호텔은 런던 홀본(Holborn)에 있는 5성급 호텔이예요.
구글맵 평점 4.5점/5점(평가1100개), 부킹닷컴 평점 8.9점/10점(평가 4700개)인 곳입니다.
단점: 카페 블로그 등에 한국인 리뷰가 거의 없음. 1박당 약 40만 원으로 가격이 꽤 나감
장점: 5성임. 지하철역 접근성이 좋고 대영박물관과 코번트가든이 도보로 이용 가능한 위치. 1층 브런치 맛있음
저흰 3박을 이곳에서 머물렀고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대만족이었습니다. 사진과 함께 추가적인 소개를 할게요.
파리에서 런던으로 이동하는 유로스타 기차의 전산장애 이슈로 자정쯤 도착했습니다. 호텔입구와 골목을 찍은 것인데 시차+피곤함+추위 문제로 사진이 많이 흔들렸네요.
깔끔한 룸에 폭신하고 퀄리티 좋은 이불, 그리고 널찍하고 깨끗한 소파&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소파와 테이블이 예상보다 큼직해서 특히 좋았습니다. 소파는 며칠간 외투나 악세사리를 올려두기도 좋았고 간단한 간식을 사다 먹을 때도 괜찮았어요.
룸의 온도조절 및 화장실 컨디션도 좋았고 창밖 뷰는 별것없었지만 룸 자체가 조용하고 쾌적해서 만족했습니다. 인근 호텔에 비하면 비교적 신생 호텔이어서 전체적으로 낡은 느낌이 없어 좋았어요.
부부 기념일로 여행을 간 것이었는데 감사하게도 귀여운 마카롱을 룸에 준비해 주셨네요. 네스프레소 머신과 캡슐, 간단한 커피잔&술잔 등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셰이커와 와인잔이 예뻐서 기분이 좋았어요.
저희는 따로 조식을 신청하지 않았고 4일간의 일정 중 하루만 1층에 있는 식당에 내려가 식사를 했습니다. 홍차, 라떼에 에그베네딕트를 시켜서 브런치를 먹었어요. 누가 맛알못 영국이라고 했나요? 미들 에잇 호텔 식당의 음식과 음료는 전체적으로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홍차는 일반으로 마셔도 우유를 추가해서 마셔도 고급진 향이 좋았습니다. 카페라테도 부드럽고 원두향이 은은해 좋았습니다. 전 커피를 엄청 좋아해서 여러 산지별로 원두를 소량씩 사서 마시는 편인데 라떼도 만족이었어요. 추천추천. 다 좋았지만 둘 중엔 홍차를 마셔보시는 걸 더 추천해요.
에그베네딕트는 고소하게 잘 익힌 빵에 녹진한 소스, 음식의 따끈한 온도감까지 행복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맛있어서 저녁에 맥주 한 잔도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매일 일정이 늦게 끝나서 마감시간을 놓쳐 이용해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홀본에서도 이 호텔이 있는 골목 자체가 관광객으로 미어터지는 곳이 아니라서 조용하게 잔잔한 식당과 가게들을 구경하고 런던을 체험해 보기 좋았습니다.
호텔과는 별개로 한가지 주의하실 점을 알려드립니다. 저희는 홀본역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하다가 신용카드가 불법 복제되어 도용을 당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있을 때 카드가 잔뜩 사용되어 있어 나중에 처리하느라 조금 귀찮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호텔 입구 바로 건너편(10m 거리)에 영국의 3대 버거인 어니스트 버거 홀본 지점이 있으니 꼭 드셔보세요. 영국/런던 여행 중 두번 먹은 음식은 어니스트 버거뿐입니다. 초강추
Middle Eight Hotel - Covent Garden
관광지와의 접근성/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 합격
룸 컨디션 & 청결도/ 직원 친절도 합격
1층 음식점 합격
가격은 조금 있는편이라 아쉽지만 런던인 점, 5성급인 점 참고하면 괜찮은 가격
개인 점수 4.6점 /5점
재방문의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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