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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주말 이틀만 문여는 한정판 빵집_부산 럭키베이커리

부산에서 새로 떠오르는 핫플 베이커리 

[럭키 베이커리]

저희 동네에 제가 좋아하는 작은 베이커리가 하나 있어요. 주소로는 부산 광안동인데 수영역 뒷골목에 자그마하게 위치해있어요. 처음에는 근처에 타다 에스프레소 바와 식당을 다니다가 발견한 집인데 주중엔 문도 안열고 주말만 운영하는데도 사람이 늘 가득하더라구요.

 

호기심이 생겨서 가서 말했죠. 

"제일 잘 나가는 빵, 두번째로 잘 나가는 빵 주세요."

 

럭키베이커리는 이야기 했어요.

"헤헤 제일 인기 있는 빵들 다 나갔어요. 그 다음으론 ㅇㅇ빵이랑 ㅇㅇ빵이 잘나가요."  

 

단호박크림치즈빵이 제일 잘나간다더라구요.

그렇게 두 세번을 더 헛탕을 치고 나서야 전화 예약을 하고 가서 인기 있는 빵을 먹을 수 있었어요.

처음 구매에 성공한 날 집에 걸어오는 길에 뜯어먹으면서 반해버렸어요.

그 이후론 럭키베이커리 인스타 팔로우 하고 오픈날짜 변동이나 특이사항 체크하고 방문해요.

월별로 생각보다 오픈일 변동이 많아요. 목/금/토/일 열다가 금/토/일 열다가 이번달은 토/일만 여시더라구요.

이번주는 이틀만 열어서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방문했는데 오늘이 딱 오픈 3주년이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단호박빵이 10시 45분쯤 나와서 제가 10시 50분쯤 도착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죠? 13명 정도 줄을 서계시더라구요. 평소 주말이면 한 세팀정도 줄을 서 있는데 오늘 사람이 좀 많은 편이었어요. 깜짝 놀라서 쪼로로 달려가서 줄을 섰답니다.

가게가 조그마해서 주문하는 두팀 정도만 가게에 들어갈 수 있어요. 들어가면 빵을 만들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만들어진 빵이 진열되어 있어서 말씀드리면 직원분이 꺼내서 바로 썰어 주는 방식이예요.

오븐에서 나오자마자 식히고 있는 빵이 먹음직스럽네요. 가게 한 켠에 미니어처 빵으로 데코를 해놓은 모습도 넘 귀엽네요.

럭키는 단호박크림치즈빵+치아바타/포카치아./깜빠뉴/샌드위치/파운드케이크 정도가 메인이예요.

루꼴라 샌드위치와 치치치 샌드위치가 있는데 주문을 보면 두 가지 다 골고루 인기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카프레제 오픈 샌드위치는 한쪽짜리 빵에 올려져 있어서 가볍게 들고 먹기 좋아 보입니다.

럭키가 자주 문을 안열어서 전 한번에 여러 개를 사놓고 얼려놓고 먹거든요. 

썰어서 얼려두었다가 상온에 잠시 해동하고 오븐 돌려먹으면 갓 나온 빵처럼 드실 수 있어요. 

전 실온에 한 15분 정도 해동하고 190도에 5-10분 돌려서 먹습니다. 빵마다 달라서 자주 열어보면서 체크해요.

이렇게 종이 포장도 할 수 있지만 럭키베이커리는 보관용 통과 장바구니 이용을 지속적으로 독려하시더라구요.

자체 통 가져오시는 분들께 작은 선물을 주실 때도 있고 환경에 신경쓰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럭키 베이커리에서 가장 좋아하는 빵 두가지입니다. 올리브 치아바타, 단호박 크림치즈예요.

 

올리브 치아바타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아주 쫀득해요. 바삭한 식감에 올리브가 약간의 산미를 풍기며 씹혀서 계속 손이 갑니다. 달지 않은 빵인데 속이 아주 부드러운 편이라서 올리브오일+발사믹소스에 찍어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단호박크림치즈는 호불호 없이 인기가 많을 빵이예요. 자연스럽게 달달한 단호박맛에 느끼하거나 질리지 않는 크림치즈가 잘 어우러지는 빵입니다. 속이 이렇게 꽉찰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충실하게 들어 있습니다. 한 입을 딱 먹자마자 어디 단호박 쓰시는 건지 물어보고 싶은 정말 높은 퀄리티의 단호박이예요.

 

치치치 샌드위치는 치킨, 치즈가 들어간 새로운 샌드위치였는데 전 개인적으로 평범했던 느낌이었어요. 다른 빵들이 워낙 맛있다보니까 치치치는 여러번 사먹진 않았던 것 같아요.

토마토 콜드딥은 부산의 특성을 살려서 대저 토마토를 사용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차갑게 냉장고에 넣었다가 빵 찍어 먹어보았는데 새로운 느낌입니다. 신선한 느낌으로 찍어먹기 괜찮았습니다. 매번은 아니어도 가끔 기분전환으로 사옵니다.

오늘 오픈 3주년이라고 냉장고에서 작은 선물을 꺼내 주시더라구요. 집에 와서 열어보니 페이장 버터, 이즈니 버터 하나씩과 버터 나이프 하나가 들어 있네요. 귀여운 이벤트인 것 같아요. 화이트 버터나이프가 취향저격입니다. 

 

오늘 인스타 보니 역대급으로 사람이 많아서 일찍 문 닫았다고 하던데 여기에 글 쓰는게 잘 하는 일인지 모르겠어요. 지금도 유명한데 줄이 더 길어지면 사먹을 수 없을까봐 약간 걱정됩니다. 

 


럭키베이커리

주소: 부산 수영구 무학로49번길 71

운영시간: 10:30~4:30

 


 

젊은분들이 운영하는 작지만 맛있는 빵집임. 추천함.

치아바타와 단호박크림치즈빵 추천

방문전 인스타그램(_lucky_bakery)으로 오픈일 체크 필요(토요일은 거의 여는 편)

오전9시에 전화 걸면(070-4184-0707) 원하는 빵 예약 걸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