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곰팡이, 더러움 없는 음식물 처리기 끝판왕
- 쿠쿠 미생물분해 음식물 처리기 -
비위가 약해서 음식물쓰레기를 오래 두지 못하시는 분 많으시지요?
저도 음식물 버리는 것도 음식물쓰레기 보관통이나 보관장소를 청소하는 것도 곤욕이라 오랫동안 방법을 찾아왔습니다.
1. 냉동실에 넣기 : 냉장고에 세균 득실
2. 음식물 전용통에 모아 버리기 : 통이 오염되어 설거지 힘들고 내부에 가스가 참
3. 비닐에 모아 버리기 : 입구를 묶어두기 힘들고 비닐이 잘 찢어짐
4. 건조식 음식물쓰레기 : 텀이 좀 줄어들 뿐이고 음쓰를 계속 버리러 나가야 함 + 냄새
모두 마음에 들지 않던 중 유튜브 리뷰로 미생물분해방식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접했습니다.
검색해 보니 미생물분해방식은 린클과 쿠쿠가 가장 대중적이었습니다.
사실 들어가는 미생물의 종류는 동일한 것 같고 음식물처리기 통의 크기 차이, 뚜껑 열리는 식의 차이입니다.
린클 - 센서로 뚜껑 열림, 내부용량이 좀 작음, 조금 더 비쌈(약 70~80만 원), 가장 리뷰가 많음
쿠쿠 - 손으로 뚜껑 열음, 내부용량이 좀 더 큼, 조금 저렴함(약 45~55만원)
전 어차피 다용도실로 내보낼 거라 저렴하고 크기도 큰 쿠쿠로 골랐습니다. 작으면 오히려 버릴 때 허리가 아프거든요. 쿠팡에서 1월경 469,000원 정도에 구매했고 결론부터 말하면 대만족입니다.(90점/100점) 장단점부터 갑니다.
장점
1. 내부 용량이 커서 편리함
최대용량에 다다르면 삽으로 퍼서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되는데요, 전 세 달째 한 번도 안 비웠습니다. 미생물 처리되며 약간 부피가 줄어드는 것 같아요. 제 기준 5개월에 한 번 정도 비워도 될 것 같습니다. 거거익선입니다. 큰 제품 짱. (참고. 저는 음식 자주 해 먹고 손님 초대도 가끔 있는 2인 가정입니다.)
2. 복잡하지 않음
제습/ 탈취 등 버튼이 단순하여 복잡하지 않고 좋습니다. 뚜껑을 열었다가 닫으면 무조건 교반봉이 돌면서 미생물을 섞어주기 때문에 시간, 방식 등 고민할 것 없이 그냥 음식물을 넣고 닫기만 하면 추가적인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끝납니다.
3. 저소음/ 냄새 안남
뚜껑을 닫자마자 교반봉이 돌기 때문에 소음을 들어볼 수 있는데요. 안 시끄럽습니다. 전 다용도실에 두어서 더욱이 신경 쓰이지 않지만 음역대가 낮고 조용한 편이라 실내에 두어도 거슬리는 데시벨이 아닙니다. 탈취 버튼도 한 번 심심해서 눌러보았고 딱히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단점
1. 겉뚜껑 스프링 약함
이 부분 AS가 간혹 있는 것으로 압니다. 띠용~! 하면서 열리는 뚜껑인데 약간 저렴한 느낌이 들어요. 전 고장은 안 났는데 열릴 때 힘차게 열렸다가 힘들게 열렸다가 합니다. 뚜껑 열리는 방식만 개선했으면 전 사실 쿠쿠에 98점 이상 주었을 것입니다.
2. 속뚜껑 습기 차단 약함
속뚜껑이 고무로 둘러져 있어 습기/냄새 등을 1차적으로 차단해 줍니다. 하지만 습기 차단에 완벽하진 않아서 한 두 번 습기가 겉뚜껑에 맺히더라고요. 속뚜껑이 아주 약간만 더 타이트하게 밀폐되면 좋겠습니다.
이제 집에 설치한 모습을 소개하겠습니다.
배송 온 모습입니다. 문 크기와 비교하니 대략적으로 얼만한 크기인지 짐작이 가시죠? 꽤 큽니다.
회색이라 때가 타도 티 나지 않을 것 같아 좋았습니다. 포장도 잘되어 문제없이 잘 왔습니다.
미생물은 이런 오가닉칩 한 봉지가 들어서 옵니다. + 미니 삽도 하나 와요.
미생물 처리된 흙 같은 내용물이 너무 많아지면 저 삽으로 퍼내 일반 쓰레기봉투에 버리면 됩니다.
초기 세팅은 오가닉 칩 한 봉지를 다 부어주고 설명서에 쓰여 있는 물 양만큼 부어줍니다.
이제 뚜껑을 닫고 미생물이 깨어날 시간을 주어야 해요. 전 약 하루 정도 기다려줍니다.
쿠쿠는 뒤에 공간을 좀 띄워줘야 하고 환기도 되어야 해서 다용도실 건조기 옆에 설치하니 딱이었습니다.
미생물처리방식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리뷰를 보면 재밌는 것이 있어요. 바로 사람들이 '밥'을 준다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미생물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밥, 빵 등 부드러운 탄수화물을 주어야 합니다.
저도 해보았습니다. 미생물들아 밥 먹자.
물 주고 밥 주고 그다음부터는 음식물 쓰레기를 넣어도 됩니다.
이런 촉촉한 흙 같은 상태가 됩니다. 뼈, 계란껍데기, 아주딱딱한 줄기나 껍데기 등만 피하면 다 괜찮아요.
냄새도 안 납니다. 고소한 흙내예요. 전 커피를 내려먹고 커피가루도 넣는데 은은한 커피 향이 나서 더욱 좋았습니다.
전 한 달 정도 사용했을 때 이렇게 습기가 차는 현상이 있었어요. 이 제품 특징인가 싶어서 계속 닦아주었는데 쓰다 보니까 점점 심해지더라구요. 불량인가 문제가 있는 건가 고민하면서 관찰해 보니 습기를 내보내주고 냄새를 제거해 주는 구멍이 막혀서 그렇더라구요. 속뚜껑을 아예 들어 올리면 바로 5cm 정도 밑에 동그란 매쉬망 같은 구멍이 있었는데 그게 습기+미생물가루에 막혔었어요. 물티슈로 한 번 닦아주니 그 후로 몇 달 아무 문제없었습니다.
결론
미생물음식물처리기 강추.(음쓰 안버려도됨+냄새X+소음X+간편O)
쿠쿠가 린클보다 저렴한 편인데 큼지막하고 만족함. 2인~6인가족도 잘 쓸 것 같음.
지역별로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지원비 받을 수 있는 곳은 혜택 받길 바람(우리 지역은 못 받음)
사실거라면 빨리 사세요. 편리합니다.
[23년 7월 추가]
뚜껑 스프링문제는 결국 구매 2달 반만에 as 받았습니다. 뚜껑이 열리지 않거나 간혹 열리더라도 옆으로 비스듬이 2센치 정도 열리고 잘 안 닫히는 것이 증상이었습니다.
구매시기 및 제품 상태를 확인하신 후 불량으로 판명되어 무상으로 AS 진행되었습니다.
해당 부품이 약해서 스테인레스 재질의 강한 스프링지지대로 교체가 되었다고 하네요. 제가 산 제품이 극초기 모델이라 그렇다고 합니다. 불량인 스프링 부분은 비교적 초반부터 수정/개선시켜서 나왔다고 하시던데 저는 뽑기 운이 없었는지 생산 아주 초기 모델이 걸렸었나 보네요. 현재는 다시 잘 쓰고 있습니다.
[24년 10월 추가]
추가적인 고장이나 습기차는 문제는 더 없었습니다. 사용하면서 점점 내용물이 많아지기 때문에 총 세 번 정도 삽으로 퍼서 비웠습니다. 너무 많이 비우면 미생물이 없어지니 한 번 비워줄때 국그릇 여섯개 정도의 양을 퍼서 버린 것 같아요.
역시 사길 잘했습니다. 대만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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