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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육아

시험관 1차에 성공!(냉동/3일 배아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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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1차[24년 3월]

 

[일자별 진행사항 및 증상]

3/13 폴리트롭 처방받아옴, 약부작용으로 어지러움+두통+열감있음

3/14 배탈.

3/18 mhp 225씩 맞음. 가니레버는 시술 전 마지막 이틀만 맞으라고 안내 받음.

3/20 새 약 때문에 현기증+복부팽만

3/21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배가 뻐근하고 묵직함. 팽만감때문에 운동 불가.

3/22 어지러움+두통+복부팽만+열감+가슴통증

3/25 난자채취(15개 보였으나 12개 채취됨). 2-3시간 안정취하고 움직였으나 물 한 모금 먹자마자 토함.

3/26 난자 12개 중 7개 수정 성공. 복수차서 숨쉬기 힘듦. 제로 이온음료 및 물 마시며 누워있었음

3/28 복수 빠지는 느낌 들기 시작. 가벼운 산책 시작

4/1   수정란 배양에서 3개 살아남음(3일 배양 2개-최상급1개,중급1개/ 6일 배양 1개-중급)

        → 3일배양 1셋, 6일배양 1셋 총 두세트 얼리기로함

6/17 배아 이식(3일 배양 2개) 

6/21 임신테스트기 첫 두 줄(매직아이)

6/25 착상혈(옅은 갈색 네방울), 어지러움, 약한 배통증 간헐적으로 있음 

        → 갈색혈은 대체로 안전함. 멀미+어지러움 증상은 프로기노바약 영향일 것이라고 함. 

6/29 1차 피검사 754(이식일 포함 13일차). 초기 수치 좋음. 이런 경우 만삭 출생률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심. 

7/2   2차 피검사 2087(이식일 포함 16일차). 

7/6   아기집 관찰되어 임신확인서 받음

 


 

 

전 다낭성끼가 있어서 난자가 꽤 많이 나온 편이었어요. 채취 직후 호르몬 수치가 높아서 복수가 찰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신선 이식은 못하고 수정란을 동결해서 잠시 쉬었다가 이식하기로 했습니다. 5월은 1년 전 잡아둔 해외일정이 있어 스킵하고 6월에 진행하였습니다. 약을 복용해서 생리일정을 조율해 5월에 이식받아도 되는지 여쭤보았는데 비추천하시더라구요.

 

어렵게 난자를 채취했는데 수정/배양 과정에서 수정란 갯수가 확 줄어들어서 너무 놀랐습니다. 찾아보니 과정마다 절반씩 날아가는게 일반적인 것 같더라구요.  직접 난자에 정자를 주입시키는 미세수정(ICSI)을 했다면 갯수가 늘었겠지만 전 배양접시에서 자연적 수정 유도를 하는 일반 체외수정방식(IVF)으로 진행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 동결한 두 세트 중 확률이 높은 것으로 추천해달라 말씀드렸더니 3일 배양 2개(최상급1, 중급1개)를 추천해주셨어요. 저는 모양이 균일해서 우측 아래 배아가 최상급인줄알았는데, 이식센터에서는 진행이 조금 더 빠른 좌측 상단이 최상급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시험관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 병원에서 추천해주신 배아글루(자궁 내막에 잘 붙게 해주는 배양액), 보조부화술(착상 직전의 배아가 보호막을 뚫고 나와야 하는데 못나오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 배아 표면 한 부분을 살짝 깎아줌) 모두 선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전 시험관 1차에 임신에 성공했습니다. 3일 배양 수정란을 이식하고 4일 후 옅은 두 줄이 보이기 시작했으니 매우 빨리 착상이 된 케이스입니다. 사실 이렇게 빨리 임테기를 해 볼 생각이 없었는데 가족이 임신하는 꿈을 꾸었다며 전화가 와서 했었거든요. 마법같이 1차에 두 줄을 보다니 정말 기뻤습니다. 유산을 반복한 터라 며칠간 신중하게 임테기를 더 진행했고 피검사 결과 더블링 성공, 수치도 높아서 정상 임신확인서를 받았습니다. 

 

처음엔 1차 피검사 수치가 700이 넘어서 쌍둥이를 기대했지만 단태아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금은 건강한 아가랑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

보건소에서 임신 축하 택배도 받았어요. 저번에 임신초기에 걸어서 영양제를 받으러 갔다가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엔 택배로 수령했습니다. 2년 사이 자동차 부착 주차표지증도 바뀌고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지역마다 다르지만 제가 24년 7월에 수령한 보건소 임신선물은 엽산, 철분제, 밤부베베 손수건, 임산부 빼지, 주차증, 임부수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험관을 1차에 성공해서 신체적으로 금전적으로 시간적으로 세이브 한 것 같아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무엇보다 수정란이 몇개 나오지 않아서 실패하면 어쩌지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것 같아요. 난자 채취과정이 복수차고 살찌고 붓고 어지럽고 생각보다 힘들었거든요. 무엇보다 과정이 끝나도 원래 몸으로 완벽하게 돌아오질 않았어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5번의 시험관 시술 안에 80~90% 임신 성공된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35세 이하의 경우 성공률이 높으니 고민되시는 분은 빨리 결정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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