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최고 아이닉 i20 엘리트 무선청소기
저희 집은 로봇청소기로 청소를 하고 지내던 곳입니다. 하지만 로봇청소기는 러그나 체중계, 전선 줄 등에 자주 걸리곤 하죠. 로봇청소기를 돌릴 때마다 매번 물건을 치워두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청소기가 도는 시간이 긴데 20~30분간 들리는 큰 소음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소음 때문에 청소기를 돌려놓고 산책을 다녀오면 청소는 마무리되어 있지 않고 어딘가에 걸려 에러코드가 떠있는 일이 많았습니다. 2019~2020년쯤에 산 비교적 최신 모델인데도 말이죠. 그래서 머리카락이나 과자 부스러기 등 잠깐씩 가볍게 청소할 용도로 핸디 청소기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다이슨/삼성/LG 무선 청소기는 가격이 너무 높아 스킵했습니다. 처음에 알아본 제품들은 카렉스/델첸/샤오미 등 약 30cm 전후의 미니 핸디청소기였습니다. 최근 나온 제품들은 디자인도 현대적이고 원통 텀플러처럼 나오는 제품이 많더라구요. 하지만 대부분 잠깐 쓰기는 괜찮지만 다소 아쉽다는 리뷰가 많았고 배터리의 용량과 힘이 작아 불편할 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핸디청소기 구매 조건
1. 무선일 것
2. 배터리만 별도 재구매가 가능할 것, 그리고 재구매시 배터리 가격이 너무 높지 않을 것
3. 디자인이 집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을 것, 가능하면 흰 색.
아이닉 제품이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핸디청소기는 배터리가 소모품이라 갈아줘야 합니다. 이 점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지인들을 보니 1년 반~2년에 한 번씩 교체하며 쓰는 것 같습니다. 아이닉 i20은 배터리만 별도 구매가 가능하였습니다. 전 여러 물청소도구가 있어서 물청소 키트를 포함하지 않고 i20 엘리트를 구매했습니다.
깔끔하게 배송 왔고 제품 상태도 좋았습니다. 벽에 타공하여 청소기를 걸 수 있는 동그란 판까지는 기본으로 오고, 전 추후 별도 후기를 작성하고 벽 타공 없이 걸 수 있는 거치대를 사은품으로 받았습니다. 당시 거의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진행한 이벤트라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받았으나 현재도 진행 중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른쪽 사진이 무타공 거치대에 걸어 둔 모습입니다.
장점
1. 가성비 좋음
2. 디자인 깔끔하고 거치대까지 제공함(리뷰 작성 필요)
3. 불빛이 나와 먼지가 잘 보임
4. 침구용 헤드에 소독등이 달려있음
5. 먼지통 탈착 및 청소가 쉬움
6. 필터와 먼지망이 한 세트 추가 제공되어 소모품 구매 텀이 길어서 좋음
i20 엘리트는 22년 3월 구매 당시 14만 원쯤에 구매했고 가끔 핫딜로 조금 더 낮은 가격도 뜹니다. 이 크기와 가격대에 흰색에 무타공 거치까지 가능한 제품은 정말 찾기 어려웠습니다. 아이닉은 약 2만 개 이상의 후기와 높은 평점 믿고 구매했는데 결론적으론 만족합니다. 엄청 가볍다는 아니지만 제 손목에는 크게 무리 없는 정도의 무게입니다. 그립감도 좋고 먼지통 비우기도 편해서 손이 자주 갑니다. 하루 1-2회씩 매일 쓰고 있습니다.
전원을 켜면 헤드에 불이 들어와 작은 먼지도 잘 비춰줍니다. 밝은 낮에도 큰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도움 됩니다. 머리카락이나 강아지 털, 작은 먼지들까지도 잘 보입니다. 그리고 교체 헤드 중에 침구용 헤드에 소독등이 달려있어 패브릭 가구, 매트리스, 쿠션, 두꺼운 이불 등을 소독할 때 편하고 좋았습니다.
단점
1. 튜브/헤드 코팅이 쉽게 벗겨짐
2. 헤드가 커서 애매한 높이는 안 들어 감
3. 흡입력이 조금 아쉬움. 업그레이드 버전인 i20 new를 살 걸이라는 후회가 자주 듦
4. 헤드 방향 조절이 애매하게 불편함
6개월 정도 사용하였는데 예상보다 제품 내구도가 좀 낮습니다. 튜브, 결합부, 헤드 모두 지워지지 않는 흠집이 생겼습니다. 제가 물건을 엄청 아끼면서 사용하는 타입은 아닙니다. 비교적 평범하게 쓰는 편이니 참고해 주십시오. 제품마다 기대하는 내구도와 사용기간이 있는데 저렴함을 감안해도 6개월 사용 대비 흠집 및 코팅 벗겨짐이 많습니다. 특히 흰색 플라스틱 쪽 기스는 결합을 하거나 높이가 맞지 않는 곳에 헤드를 넣다가 난 기스로 납득이 가지만, 튜브에 코팅이 길게 벗겨지는 모습은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기스가 한두 개가 아니고 원통을 돌아가면서 다 나있으니 은색 코팅이 많이 약하게 된 것으로 느껴집니다.
헤드 방향 전환이 되긴 하는데 확실히 이전에 사용하던 유명 청소기 브랜드들보다 헤드 돌아가는 게 약간 불편합니다. 마음먹은 대로 잘 가지 않는다고 할까요? 그래서 소파 밑을 청소할 때 방향을 주의하면서 청소하는데 가끔 의도하지 않는 방향으로 갑니다. 헤드 결합부에 기스가 난 것이 방향 전환이 잘되지 않아 다른 곳으로 가다가 부딪힌 것도 영향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헤드에 롤러 부분이 있기 때문에 헤드가 통통합니다. 그래서 높이 약 4cm 이하의 가구 하단은 청소가 어렵다는 점도 참고해 주세요.
아이닉 i20 엘리트의 흡입력은 20,000pa로 처음에 고민했던 미니 핸디청소기보다는 좋습니다. 샤오미/카렉스/델첸 등의 텀블러같이 생긴 핸디청소기(보통의 차량용 청소기 사이즈)의 흡입력은 보통 6,000~12,000pa이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사용해 보고 편해서 이게 메인 청소기가 되고 나니 30평대 집을 돌리기엔 흡입력이 아무래도 아쉬웠습니다. 고민하다 5만원이 더 비싸서 포기했던 아이닉 i20 new 제품은 35,000pa라서 그 제품이라면 더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구매한다면 i20 뉴로 구매할 것 같습니다.
조금씩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가격 대비 괜찮은 청소기입니다.
아이닉에서 i20 엘리트 vs i20 뉴
둘 중 하나로 고민 중이시라면 흡입 파워가 강한 i20 뉴 사세요
[ 후기 추가 - 22년 11월(8개월 사용 후) ]
아이닉 i20이 가성비 좋은 청소기라는 점에 대해선 아직도 동의합니다. 이 가격에 다른 무선청소기 이만한 것 찾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벌써 헤드에 먼지가 잘보이게 해주는 불빛 접촉불량이 생겼습니다. 불이 들어왔다 안들어왔다 합니다.
저렴하지만 헤드의 가동성이 불편하고 1년 이내에 부분적 고장 등이 생겨 다음 청소기는 가격대를 조금 올려서 구매할 것 같네요.
[후기 추가-23년 7월]
청소기 사망으로 보내주었습니다
증상: 5초마다 전원 꺼짐+ 헤드 롤러 안돌아감(머리카락 제거 했음)+먼지 비추는 조명 간헐적 안들어옴
청소기+물걸레+자동 걸레세척+건조까지 되는 로보락 다이애드 프로로 바꿈
결론 수정
아이닉 i20이 초기비용 적지만 오래 못쓸수있다.
(개인차 있을 수 있음. 저에게 한정한 경험담임.)
1년에 14만원이면... 가성비가 그닥 좋진 않다.
적어도 5년은 쓸 수 있는 브랜드 청소기를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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