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소재별 수건 고르는 법
결혼할 때 수건 고르기가 너무 막막해서 결혼 준비하는 카페에 수건 추천 부탁 글을 썼습니다. 조회수 4천 건이 넘고 댓글 몇십 개를 달아주셨습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이 있고 잘 모르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제 경험을 기반으로 재질/브랜드별 수건 특징과 신혼 수건 고르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브랜드
송월
송월은 한국 대표 수건으로 높은 인지도와 퀄리티 유지력을 자랑합니다. 다양한 무게/크기/패턴(무늬)/소재 및 혼방 비율 수건을 가지고 있으며 여러 하위 브랜드(샤보렌, 카운테스마라 등)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단 다소 올드하고 컬러 선택 폭이 좁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품을 참고한 더송월이라는 사이트는 제가 구매한 페이지는 아니지만 무게별, 종류별, 가격대별로 제품을 보기 쉽게 되어 좋습니다.
테리파머
근래 5-10년간 국내에서 인지도가 많이 상승한 브랜드입니다. 컬러가 트렌디하고 다양하여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다양한 제품라인과 무게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픈마켓에서 특가 행사가 종종 뜨기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무지 호텔 수건 위주로 출시 중이기 때문에 줄무늬/헤링본 등의 패턴이 있는 라인의 추가 개발은 더딘 편으로 보입니다. 뱀부얀 소재는 가격대가 좀 높은 편이고 컬러군이 많지 않습니다. 먼지가 많이 날린다거나 특정 색상(남색류)에서 물이 빠진다vs문제없이 좋다는 극명한 후기 대립이 있기도 합니다.
조선호텔
조선호텔 페이스 타월은 이태리식 직기로 제작한 고급 호텔 수건입니다. 세트 상품으로 기획되어 나오는 것 외에는 화이트만 나와 선택의 폭이 좁습니다. 하지만 화이트 수건만 사용하시거나 톡톡한 느낌의 도톰한 수건을 사용하고 싶으시다면 선택하실만한 브랜드입니다.
쿠팡
쿠팡이 자체 홈브랜드 "코멧 홈"을 론칭했습니다. 내부 데이터를 활용해서 구매 및 검색이 높은 부분을 자체 상품으로 출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 코멧 홈에서 170/190/200g대의 가장 구매가 많은 무게로, 헤링본/기타패턴/무지 등 다양한 수건을 저렴하게 출시하였습니다. 근래에는 해당 제품의 구매도 많이 하는 듯이 보입니다.(리뷰 1500건 넘어가는 중) 저 또한 200g 40수 코마사 헤링본 제품은 구매를 고려했었습니다. 가성비를 고려하시는 분은 고려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소재
면
면 소재 수건은 보통 코마사와 카드사의 차이점을 이야기하며 코마사로 출시됩니다. 기존에 사용해오시던 수건의 가장 보편적인 재질이 면입니다. 면 수건에서는 세부적으로 40수/30수 등을 표기하기도 합니다. 30수보다는 40수가 더 얇은 실로 꼬아져 만들었기 때문에 촉감이 부드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뱀부얀
대나무에서 추출한 소재로 시원한 냉감이 들고 흡수 속도가 면보다 빠르며 은은한 광택감이 돕니다. 면보다 더 부들부들한 특징이 있습니다. 면 소재보다는 동일 무게 수건 대비 다소 얇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모달
너도밤나무에서 추출한 소재로 부드러운 촉감에 이불, 옷 등에 많이 쓰입니다. 근래에는 수건에도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모달 100%보다는 보통 면&모달 5:5~7:3혼방으로 많이 나오고 모달 특성상 건조기는 피하시는 것이 좋다는 문구가 많이 적혀있습니다. 수건은 건조기에 톡톡하게 말려서 써야 제맛인데 참 고민이 드는 소재입니다.
혼방사
수건은 모달&면, 뱀부얀&면으로 혼방 소재가 많이 나옵니다. 각 소재의 내구성, 흡수성, 부드러움 등의 강점을 살렸다고 합니다만 사용해보니 두 소재의 강점을 다 살렸다고 보긴 어렵고 장점과 단점 하나씩 취사선택된.. 느낌입니다.
사용 제품 특징 및 가격대
제가 구입하여 사용해 본 제품들을 소개합니다. 저희집은 화장실별로 흰색/회색(옅은회색&짙은회색)을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건조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190g이상의 제품만 구매하였음을 참고하여 주십시오. 제품 정보부터 보시죠.
제품명 | 소재 | 무게 | 색상 | 장당 가격 |
송월 CM클래스44 | 뱀부얀 30s/2 | 210g | 아이보리 | 5,107원 |
송월 뉴명품40 | 뱀부얀50%+30수 면50% 혼방사 | 190g | 연회색 | 6,370원 |
송월 트리니티 | 코마사 40수 면 | 200g | 오닉스그레이(진회색) | 3,080원 |
조선호텔 페이스 타월 | 코마사 40수 면 | 200g | 화이트 | 12,000원 |
*사진에서 보이는 순서대로 정보를 기재하였고 가격은 제가 구매한 가격이므로 현재는 다를 수 있습니다.
사등분으로 접었을 때와 펼쳤을 때 모습입니다. 순서대로 크기는 44*88 / 40*86 / 40*80 / 41*82cm입니다. 세번째 수건(짙은 회색)이 가장 작고 나머지는 거의 비등비등합니다. 1번, 2번 수건의 크기는 크지만 그만큼 한 쪽에 두꺼운 자수/무늬가 있어 물기를 닦아내는 실제 범위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색상차이로 정확히 구분하기는 힘들지만 확실히 면 수건들이 조금 더 거친느낌이 있습니다.
구매한 수건 네가지 중 가장 만족하고 쓰고 있는 수건입니다. 샤워 후 닦을때 보송하고 부드러운 촉감이 일품입니다. 흡수도 빠르고 쾌적합니다. 뱀부얀 수건이 면수건 보다 가격대가 높은 편(뱀부얀 4-6천원대)인데 인터넷 최저가로 좋은 가격에 구매했습니다. 보유한 수건 중 가장 무거운 수건이지만 무게 대비 두께가 조금 얇습니다. 우측에 말아놓은 사진의 두께를 보시면 티가 납니다. 크기가 크기 때문에 지장을 주진 않지만 조금 더 도톰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처음에 로고가 너무 화려해서 구매를 주저했지만 모양을 맞춰서 접어 넣으면 고급져보이고 괜찮습니다. 송월의 퀄리티도 좋았고 6개월간 세탁/건조기 건조를 수십번했음에도 올풀림이나 변형없이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저희집은 흰색 빨래는 흰색끼리 따로 빨아서 변색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뱀부얀이 너무 만족스러웠으나 면수건처럼 조금만 더 도톰했으면 좋겠어서 구매한 제품입니다. 혼방비율은 뱀부얀50:면50이고 면이 40수가 아닌 30수입니다. 면 수건과 촉감이 유사하지만 아주 약간.. 10~20%정도? 더 부드럽습니다. 면보더 훨씬 부드러울 줄 알았는데 예상한 것보다는 덜 부드럽습니다. 추가로 놀란것이 저는 아주 얇은 면과 뱀부얀이 꼬아 하나의 실로 만들어 일관되게 직조한 방식인줄 알았습니다. 좌측 사진을 보시면 제 상상과는 조금 다릅니다. 광택감있는 뱀부얀 실이 있는 고리와 광택감없는 면으로 된 실 고리가 번갈아가면서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즉 하나의 실이 아니라 각 소재의 실이 번갈아가며 고리를 만든 형식이었습니다. 단점이라기보단 제가 상상한 것과는 다른 제작방식이었습니다. 흡수 속도는 쾌적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흡수는 뱀부얀 수건과 비슷합니다.
기존 제품에서 디자인이 약간 리뉴얼된 신제품이라 뱀부얀 100%보다 조금 더 비싸게 샀습니다. 이 제품은 특히 디자인때문에 접거나 걸어두었을때 예쁩니다. 리뉴얼시 한문으로된 송월 로고가 빠지고 영문 로고로 변경되어 현대적인 느낌입니다. 디자인으론 만족하고 소재로써는 아쉬운 제품입니다. 다시 구매하라면 뱀부얀을 사지, 혼방수건을 사진 않을 것 같습니다.
40수 면 수건은 무난합니다. 큰 장점도 단점도 없습니다. 건조기로 돌리면 뽀송하게 나오지만 저희가 많이 경험해 온 일반 수건입니다. 중량과 소재에서 오는 도톰함이 있습니다. 200g 면이다보니 확실히 두께감이 있습니다. 수납장에 넣기 위해 접을 때 특히나 도톰함을 느낍니다. 40수이기 때문에 30수 면 수건보다는 약간 더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지만 뱀부얀만큼 부드러운 느낌은 아니고 거칠지 않은 일반 소재 느낌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브랜드없는 수건보다는 송월제품이 확실히 좋습니다. 색상이 짙고 부피가 큰 수건임에도 세탁시 타 세탁물에 먼지가 뭍는다거나 실밥이 붙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건조기 먼지통에는 수건색깔 섬유조각이 걸러지지만 기본정도이고 타 세탁물에 남는 것은 없습니다.
조선호텔 수건은 제가 느끼기에 송월의 동일한 조건(면 코마사 40수 200g) 수건 대비 사용감이 조금 더 고급스러운 편입니다. 직조방식의 차이일 수 있습니다만 수건이 조금 더 톡톡하고 포근한 느낌을 줍니다. 저는 이수건의 포근한 느낌 때문에 베개 위에 올려놓고 쓰곤합니다. 단 브랜드의 특성상 가격대가 높아 부담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40수 200g수건이 2500~3500원 대임을 감안했을때 네 배의 가격을 주어야 조선호텔 수건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신혼이라 고급브랜드의 좋은 수건도 써보고 싶어서 샀으나... 펑펑쓰고 몇년마다 한 번 갈긴 어려운 가격대입니다. 선물로 들어오면 고맙게 쓰겠으나 내돈주고 사기엔 어려운 수건 정도가 되겠습니다.
브랜드: 제품력,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 표기(g/gsm/외코텍스인증여부/소재의 혼방여부 및 비율), 퀄리티의 일정함, 내구성, 리뷰 등을 보았을때 저는 송월 추천합니다. 저 이외에 온/오프라인에서 타인에게 가장 많이 추천받았던 것도 송월입니다.
소재: 뱀부얀100% or 코마사 40수가 좋습니다. 둘 중엔 뱀부얀이 2.5배정도 좋아요. 부드럽고 흡수 잘됩니다.
무게: 건조기 있으시면 200-210g을 추천합니다. 없으시다면 재고하시길.. 널어서 말리면 냄새나고 안마릅니다. 전 머리카락 길이가 쇄골 밑 10센치정도 되는데 200g 수건 한 장으로 몸 머리 여유있게 닦습니다. 단, 220g이상의 너무 무거운 수건은 수납장에 많이 안들어 가서 비추합니다.
결론. 송월 뱀부얀 100%, 무게 200g~210g 수건을 사자.
도톰한 면소재 수건을 선호하고 비싸도 괜찮다면 조선호텔 수건도 ok.
'제품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코모 아르테 소파 10개월 사용 후기(슈렁큰 천연면피/4인용+스툴) (0) | 2020.08.19 |
---|---|
이스턴킹에 맞는 이불찾는 Tip[레노마/프레시파인드/플로라 비교] (0) | 2020.08.17 |
이스턴킹EK 침대 프레임 추천(저상 원목) (0) | 2020.08.13 |
시몬스 블랙 / C클래스 미디엄 필로우탑 매트리스(구. 나타샤) 사용 후기 (6) | 2020.08.12 |
심플한 갤럭시용 가죽 스트랩(목걸이) 케이스 추천. 아더리(ardere) (0) | 2020.08.08 |